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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제품의 서러움?

만약에 누군가가 우연치 않게 UFO 를 캠코더로 찍어 알렸다고 하면 과연 그 진실을
믿어줄 사람이 몇 명이나 될까요?
만약 이 상황이 우리나라 였다면 아마도 수 많은 악플이 달렸을 것입니다.
인터넷이란 공간은 양면의 칼날 같은 존재로 남아 선과 악의 대상들이 뒤섞인
마당이 되어버렸습니다.
그래서 진실을 이야기 해도 거짓을 이야기 해도 그것을 그대로 믿는 사람들은 없습니다.
오디오를 예로 들었을때 예전 인터넷이 없던 시절은 오디오 잡지책이 유일한
정보통 이었고 그 글들은 높은 신뢰성을 유지했었습니다.
그 정보를 믿고 구매하여 나온 결과가 좋건 나쁘건 간에 그 정보의 신뢰성 만큼은
부정하려 들지 않았던 때 입니다.
어찌보면 이때가 더 경제적 부가가치나 문화적으로도 풍족한 시대였고 최소한 지금처럼
사기꾼들이 많지는 않았습니다.
90년대 말 모뎀을 통한 통신문화나 혹은 인터넷 초기시절때의 순수함은 사라지고
지금은 많은 범죄의 온상, 악플의 천국이 되어버린 지금 인터넷은 자금력이 풍부한
업체들의 놀이마당이 되었고 없는자의 정보는 신뢰를 얻지 못하는 공간이 되었습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소규모 업체가 국산품을 마케팅 하기는 더더욱 어려운 시장이
되었고 그 속에 우리 리비도 하이파이도 속하게 되었습니다.
이제는 오디오 잡지를 보는 인구도 90년대 중반에 비하면 절반 이하로 줄어들어
책자광고를 통한 마케팅도 투자비 만큼에 대한 효과가 너무나도 좋지 못할 정도로
떨어졌습니다.
마케팅을 생각하면 자본주의 사회가 이렇게 무서운 것인가를 실감하게 됩니다.
오디오 시장의 규모는 점점 줄어들고 그로 인해 생산업체들은 내부적 퀄리티 보다는
외형의 디자인과 기능에 더 많은 투자를 하여 승부를 보려고 하는 시점입니다.
세계적으로 오디오 장인들이 오디오 업계를 떠나고 있는 추세속에서 이제 더 이상의
명기탄생은 먼 역사속으로 사라질지도 모릅니다.
MP3에 길들여지고 핸드폰으로 음악을 다운받아 듣는 흐름의 문화를 되돌릴 수는
없겠지만 그들에게도 좀더 폭넓은 선택의 기회는 주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최소한 그 길을 막지는 말아야겠지요.
리비도 하이파이는 험난하지만 그 결실을 보기 위해 정도에서 벗어나지 않는 의지력
으로 최선을 다해나갈 것입니다.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마케팅(입소문)협조 부탁 드립니다.

PS : 가끔 전화문의가 와서 리비도의 음색을 물어보면 유명 앰프와 비교해서
이야기를 해주는데 믿지 못하겠다고 콧웃음을 치시는 분들도 계시더군요.
이것이 들어보신 분들과 그렇지 못한 분들의 차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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