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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C 의 CD 시리즈 CDP는 가격대 성능비가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로 뛰어납니다.

하지만 많은 잔고장은 아쉬운 부분으로 남습니다.

저희 시청실에서 사용하는 제품도 문제가 조금씩 발생하더니 결국 고장이 났습니다.

문제가 날때 마다 스스로 고쳐서 사용 했지만 이제는 자체 수리가 불가능할 정도로 

되어버렸습니다. 

그래서 이런 총체적인 문제를 분석해 봤는데 결국 원가절감에서 오는 부품결함과

출고시 QC관리의 문제점으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도요다 자동차 회사의 문제가 생각나는군요.

요즘 일본 친구들 왜 이런지 모르겠습니다.

 

어쨌든 이 제품을 사용하시는 분들께 문제점과 그 해결책을 제시해 드리겠습니다.

* 첫 번째 이상 증상.

전원을 넣고 처음에는 잘 사용하다가 시간이 좀 지나면 CD가 튀고 잘 읽지를 못하며

결국 에러가 뜹니다.

그런데 전원을 끄고 약 5분 정도 있다가 켜면 다시 잘 작동 합니다.

하지만 이런 증상은 계속 반복되면서 결국 수명을 다합니다.

원인은 렌즈 픽업을 컨트롤 하는 BA5813FM 이란 IC가 있는데 이 부품이 전원을 넣고

시간이 지나면 과열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렌즈픽업의 움직임이 이상해지며 에러가 뜨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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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노란색 화살표로 표시한 부품이 문제가 되는 것입니다.

확대해 보면 아래 사진과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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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이 문제는 CEC의 3300, 3300R, 3800 까지 모두 동일합니다.

제일 신형인 CD3800 까지도 이 문제를 개선하지 않고 나왔습니다.

정말 왜 이런지 모르겠습니다.

이쪽 시청실에서는 앰프의 버닝을 위해 200여 시간 이상을 돌려야 하는데

하루를 버티지 못하더군요.

즉, 장시간 CDP를 사용할 경우 흔히 나타나는 증상 입니다.

이 증상이 반복되면서 결국 저 콘트롤 IC가 고장나는 현상입니다.

300원 안팎이면 간단히 해결되는 문제인데 그 돈 아껴서 무슨 빌딩이라도

사려는지 정말 이해가 가지 않네요.

해결은 아주 쉽습니다.

저 IC 위에 열을 발산시켜 주는 방열판 하나만 붙이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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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돌아다니는 방열판을 순간접착제로 붙였는데 방열효과를 좀더 극대화 시키고

작업을 편하게 하시려면 옥션이나 쥐마켓에 "방열판"으로 검색을 해보시면 

쉽게 구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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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컴퓨터의 램칩 방열판으로 나온 제품인데 열결합용 양면테입이 붙어있어 

바로 붙이시면 간단하게 해결 됩니다.

참고로 문제의 BA5813FM IC의 크기는 19mm * 9mm 입니다.

3300R 같은 경우 IC의 위 아래로 툭 튀어나온 부품이 있으므로 걸리지 않을 정도의

사이즈로 붙여주시면 됩니다.

 

* 두 번째 이상 증상.

트레이의 열고 닫음이 원할하지 못하는 문제 입니다.

심해질 경우 CD가 들어가도 완벽한 기계적 접속이 되지 않아 CD를 인식하지 못합니다.

이것도 사실 간단한 문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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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이를 반쯤 열어놓으면 위 사진의 화살표가 가르키는 고무벨트가 있습니다.

이 고무벨트의 텐션(장력)이 헐렁해서 구동모터(사진의 하얀 부분)는 도는데 

이것이 헐렁하다 보니 힘을 받아야 하는 대목에서 헛돌게 됩니다.

문제 해결은 저 고무벨트를  빼서 약간 작은 사이즈의 고무벨트로 갈아끼우셔야 합니다.

어떤 분은 이 문제로 수입상에 A/S를 보냈는데 해결되지 못한 상태로 다시 돌아와

다시 보냈는데도 해결을 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저 고무벨트는 아세아 전자상가 1층 외부 골목에 여러가지 사이즈로 판매하는 가게가 있습니다.

주변 가게에 물어보시면 금방 찾으실 수 있습니다.

이 문제 또한 제품이 출고될 때 실시되는 QC에서의 허술함이 드러나는 대목입니다.

 

* 세 번째 문제

어느날 갑자기 CDP는 잘 돌아가는데 소리가 나오지 않는 현상 입니다.

표시창에는 모두 정상동작 하는데 소리가 나지 않는 것입니다.

이것 또한 원가를 줄이기 위해 사용한 싸구려 부품 때문에 발생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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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C기판에 있는 위 화살표로 표시된 전해 콘덴서의 고장으로 그 옆에 있는 휴즈가 나가서

생기는 증상 입니다.

이 상태에서는 휴즈를 갈아도 또 바로 휴즈가 나가버립니다.

(참고로 위 사진은 콘덴서를 교체한 상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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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이 고장난 콘덴서의 사진인데 잘 보이실지 모르겠지만 

콘덴서의 윗부분이 살짝 배가 불러 튀어나와 있습니다.

저도 많은 부품을 다뤄 봤지만 저렇게 콘덴서가 고장나는 경우는 

아주 드문 경우 입니다.(중국산 싸구려 부품으로 의심됩니다)

원래 용량은 6800uF에 16V 인데 삼영이나 삼화 콘덴서로

4700uF 에서 6800uF 정도 사이에 내압은 25V 로 갈아주시면 됩니다.

내압이 25V 이상이 되면 콘덴서가 커져서 기판에 잘 끼워지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저도 오디오를 만들지만 같은 제작자로써 정말 저렇게 만들고 싶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욕심 같아서는 다른 제품으로 갈아타고 싶으나 최근 CDP의 경향을 보면 소리의 퀄리티가

그래도 CEC 만한 것을 찾기가 힘들더군요.

이 세 가지 문제점만 해결되면 전혀 나무랄데 없는 제품이니 사용하시는 분들께서는  

참고해 주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