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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디오 시스템의 자가진단법  


오디오로 음악을 즐기다 보면 때에 따라 트러블이 생길 수 있습니다.
오디오력이 오래되고 자신의 시스템을 완전히 분석하신 분들은 그때 재생되는
소리만으로 어디가 문제인지 금방 알고 대처할 수 있지만 입문자의 입장에서는
아주 사소한 트러블로 큰 고민을 하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예를 들어 전원코드를 전원이 들어오지 않는 라인에 연결하고 오디오에 전원이
들어오지 않자 CDP가 문제인지 앰프가 문제인지 고민하는 분도 있고 또 어떤 분은
인터케이블의 한쪽 연결을 깜박 잊고 한쪽 소리가 나오지 않는 현상에 대해 전혀
다른 부분을 체크하느라 고생하시기도 합니다.
그동안 받은 많은 질문 중에 오디오 셋팅 및 케이블 연결 실수로 그 원인을 알지 못해
고민이라는 내용이 제일 많았습니다.
하지만 원숭이도 나무에서 떨어지는 법, 저도 사람인지라 깜박하고 이런 실수를 하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문제가 생겼을 경우 오디오 셋팅을 한 자기 자신을 절대 믿지 마십시오.
자신의 자존심 때문에 내가 한 셋팅은 확실하다 라는 마음은 잘못하면 믿는 도끼에
발등 찍힐 수 있습니다.
오디오에 어떤 문제가 생겼을 경우 거의 99%는 아주 사소한 이유에서 발생합니다.
그것이 자의든 타의든 일단 마음을 비우고 처음부터 하나씩 차근차근 풀어보면 원인은
쉽게 발견될 수 있지만 서두르다 보면 오히려 시야가 좁아져 보이는 것도 보이지 않게
됩니다.
그리고 참 이상한 것은 오디오에 어떤 문제가 발생할 경우 시스템 중에 그 동안 안 좋게
생각했던 기기에 문제가 있을 것이다 라는 생각을 하시는 분이 아주 굉장히 많다는
것입니다.
이런 선입견은 원인을 찾는데 오히려 좋지 않다 라는 말씀을 미리 드리고 멀쩡한 기계에
억울한 누명을 씌우는 일은 없었으면 합니다.
  
1, 스피커의 좌, 우 음량이 다르다.
이 역시 많은 질문을 받는 내용입니다.
열에 아홉 분은 앰프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냐 하는데 그렇지 않습니다.
이 원인 중에 50%는 CD녹음의 좌, 우 편차가 생기는 것이고 30%는 스피커 위치가
공간에 언밸런스로 설치되어 나오는 것이며 나머지가 연결 케이블의 접촉불량, CDP
출력의 언밸런스, 소스, 앰프 등에 설치된 릴레이나 스위치의 접촉불량, 스피커의
음압 변화로 인한 원인이 나머지 퍼센트를 차지합니다.
이럴 경우 먼저 스피커의 설치 공간이 대칭을 이루고 있는지 확인하셔야 합니다.
벽면의 코너에 설치된 스피커는 그렇지 않은 스피커에 비해 음압이 크게는 3~6dB정도
까지 차이가 납니다.
일단 스피커 셋팅 위치에 따른 원인이 아닐 경우 제일 먼저 하셔야 할 일은 좌, 우
편차가 생기던 음반 이외에 다른 음반을 걸어 같은 증상이 나오는지를 확인하시는
일입니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한쪽 스피커에 왼쪽 귀를 대고 들어보고 다시 같은 스피커에 오른쪽 귀를
대어 들어봤을 때 귀로 느끼는 소리 크기의 차이가 느끼지 못할 정도가 되야 하며
만약 소리 크기에 차이가 난다면 오디오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라 사용자의 좌, 우
청력 상태가 어긋난 것이니 귀 청소를 해보시거나 병원에서의 검진도 생각해 보세요.
이렇게 여러 가지 CD를 번갈아 플레이 시켰을 경우에도 한쪽 소리가 유난히 크다면
CDP출력 인터케이블의 좌, 우를 바꿔서 앰프에 연결해 보십시오.
이것은 CDP출력에 문제가 있는지는 확인하는 작업입니다.
CDP출력에 문제가 없다면 다시 케이블 위치를 원상복구 시키고 프리앰프에서
파워앰프로 연결되는 케이블의 좌, 우를 바꿔서 시청을 해봅니다.
이것은 프리앰프 출력의 차이를 확인하는 과정이고 이런 식으로 스피커의 좌, 우 까지
바꿔서 파워앰프의 음량차이를 확인하는 것으로 모든 원인요소를 찾는 일이 마무리
됩니다.
만약 이 과정에서 이상현상 발견이 되지 않는다면 오디오에 연결된 케이블을 체크해
보시고 다른 케이블로 바꿔서 비교시청을 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2, 한쪽채널에 소리가 나지 않는다.
위 1번의 증상확인을 하는 방법과 동일하게 체크해서 시스템 중에 어는 부분이
잘못되었는지를 찾습니다.
시스템에 손을 대지 않았는데 어느 날 갑자기 이런 증상이 생긴다면 연결케이블의
접속상태를 확인해 보시고 오디오의 각종 선택 스위치 접촉 불량도 예상할 수 있습니다.
오디오가 오래되면 스위치류나 앰프 내부의 릴레이가 접촉불량 현상을 보일 수 있는데
이럴 경우에도 소리가 나지 않는 증상이 발생합니다.
릴레이의 접촉불량일 경우 A/S를 받아 릴레이를 교체해야 하지만 스위치류의
접촉불량은 BW-100같은 접점부활제 등을 이용해 응급처치가 가능합니다.
방법은 스위치에 접점부활제를 뿌리는 동시에 스위치를 손으로 빠르게 반복 작동시켜
접점면의 이물질이 떨어져 나가도록 하면 됩니다.
하지만 아날로그(기계식)방식의 스위치가 아닌 반도체 소자 스위치의 고장은 A/S센타를
방문하셔야 합니다.

오디오는 위 그림처럼 두 개 채널을 통해 작은 신호가 점점 커져 스피커를 울리는
간단한 원리입니다.
그 원리와 계통도를 이해하신다면 사소한 이상증상으로 걱정하시는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