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테스터기의 필요성


테스터기는 자동차에 비유하면 스페어 타이어 같은 존재입니다.
운전 중에 "설마 펑크나겠어?" 하고 스페어 타이어 없이 운행하다 펑크가 날 경우
사람을 불러야 됩니다.
이는 결국 필요 없는 지출을 뜻합니다.
오디오를 하면서 갑자기 소리가 이상하다던가, 잘 나오던 앰프가 나오지 않거나 할 때
테스터기가 없으면 사람을 부르던지 A/S를 맡겨야 합니다.
그런데 A/S를 맡겨야 할 경우 어느 부분에 이상이 생긴지 모른다면 이 또한 난감합니다.
이때 테스터기 하나가 있으면 원인규명에도 도움이 되고 결국 필요 없는 지출을 막게 됩니다.
요즘 오디오에 입문하시는 분들을 보면 너무 쉽게 오디오를 생각하시는 것 같습니다.
그냥 음악만 듣겠다 라고 생각하신다면 컴퓨터로 다운받아서 편하게 음악 들으시면 됩니다.
하지만 본격적으로 오디오 애호가로써 입문하신다는 생각이 있다면 여러 가지 오디오에
대한 지식을 배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가운데 테스터기의 사용법을 습득하시는 일은
매우 중요합니다.
보통 디지털 테스터기는 범용적으로 사용하는 모델 같은 경우 만원에서 3~4만원 정도면
구입하실 수 있습니다.
이 3~4만원의 투자로 훗날 3~40만원 이상의 지출을 막을 수 있다라는 사실을 꼭 염두해
두셨으면 합니다.

2, 테스터기의 종류


<디지탈 테스터기>

테스터기는 크게 바늘형태로 눈금을 알려주는 아날로그형과 숫자로 알려주는
디지털형으로 나뉩니다.
하지만 요즘은 아날로그형 보다 디지털형이 가격도 많이 저렴해져 널리 사용되고 있습니다.
포켓용은 아주 작아 작은 주머니에도 들어갈 수 있습니다.
가격대는 위에 말한 바와 같이 만원부터 3~4만원 정도의 것이 있고 수십 만원을 넘는
제품도 있지만 4만원 이하의 제품을 추천합니다.


<테스터기의 선택 셀렉터>

위 그림에서 많이 사용되는 부분은 OFF를 시작으로 오른쪽으로 보이는 세 가지 정도입니다.
10A 나 ADP 같은 것은 모르셔도 됩니다.


<테스터기의 봉을 끼우는 구멍입니다>


<이와 같이 꼽으면 됩니다>

3, 직류전압 측정


직류전압을 재기 위해서는 위와 같은 방향으로 레인지를 맞춥니다.
혹시 직류(DC)와 교류(AC)를 모르시는 분은 없으시겠지요?
중학교 때 배웠고 요즘은 초등학교 때 가르친다고 합니다.
그럼 직류전압의 대표급인 건전지의 전압을 측정해 보겠습니다.

좀 큰 건전지입니다만 1.5볼트는 같습니다.
여기서 새 건전지는 1.5볼트라고 해도 직접 재보면 1.6볼트에 가깝게 나옵니다.
위 사진의 전압은 1.535볼트가 나오는군요.
보통 리모콘 같은 건전지의 전압이 1.2볼트 이하로 되면 갈아줘야 합니다.
만약 적색봉과 흑색봉의 위치를 바꿔서 측정하면 -1.535 볼트로 표시됩니다.
그리고 다음은 같은 직류전압 레인지로 측정할 수 있는 앰프의 DC드리프트 측정입니다.
앰프를 끌 때 릴레이가 떨어지는 순간과 함께 스피커에서 "틱"하는 소리가 나면
DC드리프트가 발생하고 있다고 보셔도 됩니다.
이는 음악신호와 관계없이 직류성분이 출력되어 스피커로 유입된다는 이야기로
DC드리프트가 장시간 동안 스피커로 유입된다면 스피커의 우퍼에 조금씩 손상을 입히고
저역재생도 정상적으로 이루어지지 못합니다.
이때 테스터기로 이 상태를 체크할 수 있습니다.
방법은 앰프를 켜고 20분 정도 기다립니다.(음악을 켜놓아도 상관없습니다)
그리고 볼륨을 최소로 하고 앰프가 켜져 있는 상태에서 테스터기의 레인지를 같은
DC로 맞추고 앰프의 스피커 출력단자에 테스터기의 봉을 대봅니다.
이때 좌측채널 두 개(+ 와 -), 우측채널 두 개(+ 와 -) 이렇게 한쪽씩 두 군데를 측정합니다.
이때 직류전압이 +/-100mV(0.1.V) 이상 발생한다면 점검을 받아야 합니다.
이 DC드리프트 전압이 스피커에 직접적인 해를 입히는 전압은 1볼트 이상으로 앰프 자체에
보호회로가 내장된 제품은 1볼트가 넘어가는 지점에서 릴레이가 떨어져 스피커와의
연결을 차단시킵니다.
볼륨을 아주 높여서 1812년 서곡 중 대포소리를 들을 때 녹음 상태에 따라서 앰프가
이 대포소리를 DC 드리프트로 인식해 릴레이가 떨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앰프에 DC드리프트가 생기는 것을 무시하고 사용하면 음질도 좋지 않고 스피커 우퍼에
조금씩 손상을 입힐 수도 있습니다.
앰프의 DC드리프트 현상은 예상외로 많은 모델에서 발생하고 있으니 꼭 체크해 보세요.

4, 교류전압 측정

이 교류전압의 측정은 가정에 들어와 오디오로 사용되는 콘센트의 전압이 몇 볼트인지를
확인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보통 상용전원이라고도 불리 우는 콘센트 전압은 정격 220볼트가 나와야 합니다.
하지만 오디오의 용도로써는 205볼트에서 215볼트 정도가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전압입니다.
테스터기의 레인지는 다음과 같은 위치로 합니다.


<교류전압 측정시의 레인지 위치>

한번 이곳 시청실의 전압을 체크해 봤습니다.



225.5볼트로 정격보다 5.5볼트가 초과됩니다.
하지만 지역에 따라서 230볼트가 넘는 경우도 생기는데 전압이 낮은 것은 괜찮지만
이와 같이 정격전압보다 높아지면 반드시 AVR을 사용해야 합니다.
AVR에도 출력되는 전압이 표시되는데 이를 100% 믿어서는 안됩니다.
반드시 테스터기로 출력전압을 확인하고 사용하세요.
테스터기를 콘센트에 꼽는 것이 위험하지 않을까 생각하시는 분도 계신데 테스터기는
최대 측정전압이 정해져있어 이 전압을 초과하지만 않으면 안전합니다.



위 그림에서 보이듯이 이 테스터기는 교류전압은 750볼트까지, 직류전압은 1000볼트
이하까지 측정 가능합니다.

4, 저항 값 측정

이 레인지는 케이블의 이상유무를 확인하는데 매우 편리합니다.


<저항 값 측정시 레인지의 위치>


엄지손가락 부분의 저항을 재봅니다. 5.95메가옴으로 피부도 전기가
통한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위 사진처럼 봉을 서로 맞대면 0옴이나 0.1옴 정도로 표시됩니다.
원래 0옴이 나와야 정상이지만 내부 저항과 접촉 저항의 이유로 0옴 보다
약간 높은 값이 나옵니다.

RCA 언밸런스 케이블의 이상유무를 측정해 봅니다.



위 그림에서 왼쪽이 시작점이고 오른쪽이 끝점이라고 보았을 때 다음과 같은 상태에서
0옴에 가깝게 나와야 정상입니다.

  • A와 B 사이
  • C와 D 사이
  • E와 F 사이
  • G와 H 사이

    그리고 다음과 같은 상태에서 0옴에 가깝게 나온다면 쑈트 상태고 고장난 경우입니다.  

  • A와 E 사이
  • C와 G 사이
  • D와 H 사이
  • F와 B 사이

    위 경우에서 0옴에 가깝지 나오지 않고 수십 옴이나 수백 옴 이상으로 테스터기 저항수치에
    변화가 생긴다면 역시 절연불량으로 볼 수 있습니다.
    <저항 값 측정시 레인지의 위치>의 사진에서와 같이 표시가 아무 반응이 없어야 정상입니다.
    스피커 케이블도 같은 방법으로 체크하면 케이블의 이상유무를 알 수 있습니다.
    케이블의 이상유무를 확인할 때는 반드시 오디오 기기에서 케이블을 완전히 빼낸 후에
    측정을 해야 합니다.
    그리고 케이블의 쇼트 상태나 단선 상태가 아슬아슬하게 걸려있을 수도 있습니다.
    이럴 경우 케이블 측정 시 테스터봉을 댄 상태에서 이리저이 케이블을 구부려 보거나
    조금씩 압력을 주면서 측정값을 확인해 보면 좀더 정확한 진단을 내릴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저항 값 측정은 스피커의 직류 임피던스도 알 수 있습니다.
    직류임피던스는 메이커에서 표시한 스피커의 임피던스보다 작게 측정됩니다.
    예를 들어 8옴 스피커라면 테스터기로 측정할 경우 약 6옴 안팎으로 측정됩니다.
    이때는 스피커자체의 임피던스 측정 결과보다도 좌, 우 스피커의 임피던스가 동일한지가
    중요합니다.
    그리고 퓨즈의 단선 여부 등 많은 부분의 측정을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테스터기는 오디오 생활에 있어서 빼놓고 말할 수 없는 중요한 공구이니
    꼭 구입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