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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여섯살에 돌아가신 어머니의 유품입니다.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2년 뒤 새 어머니가 들어오셔서 

친어머니와의 관계단절을 위해 모든 사진 및 유품들을 모두 없애

버려 어머니 얼굴조차 기억이 안나지만  이 음반 하나는 남았습니다.

총 두 권으로된 클래식 전집이고 한 권단 5장씩  LP가 들어있고

표지는 유럽 명화가 그려져 있었는데 몇 해전 장마로 인해 습기가 차면서

표지에 곰팡이가 피어 어쩔 수 없이 버려야 했습니다.

LP상태는 오래되어 아주 좋지 않고요 이때는 MM이나 MC바늘이 아닌

크리스탈 바늘이 사용되었었지요.

이 바늘은 워낙 침압이 무거워 LP골을 쉽게 망가뜨립니다.

이때만 해도 스테레오 음반이 나오지 않았고 이 음반 역시 모노 음반입니다.

제가 네 살때 부터 어머니가 투병중인것도 모르고 같이 들었던 기억이 조금씩 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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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을 보니 1968년 1월에 나온 LP 같습니다.

당시에 전축을 갖고 있는 집은 별로 없었지요...

그래도 저는 어려서 부터 음악을 들을 수 있었던

운좋은 아이었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