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C20 과 토템 마니2.

여러분들은 이 두 가지 스피커 중 하나를 고르시라면 어떤 것을 선택하시겠습니까?

물론 전제조건은 리비도 분리형 앰프 일때 입니다.

다른 오디오 사이트들을 보니 이 스피커들이 나온지도 세월이 많이 흘렀는데

가격을 떠나 마땅한 앰프를 찾지 못해 발만 동동 구르시는 분들이 많더군요.

물론 그 분들은 리비도 앰프에 대해 모르실 겁니다.


자, 다시 본론으로 들어가서

이 두 모델은 약간씩의 변화를 주고 업그레이드 되고 있지만 그 변화의 폭은 

ATC쪽이 약간 더 많고요.

스피커의 스펙을 이용한 표현은 삼가하겠습니다.

체급도 같고 가격도 신품가로 600만원 후 반대에 있는 라이벌적인 스피커 입니다.


그런데 이 두 스피커는 음색적으로 지향하는 방향이 다릅니다.

여기에서 중요한 포인트 하나가 사용자의 취향에 따라 갈라선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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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C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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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니2>


이 음색적으로 달라지는 부분 중 가장 큰 것은

 ATC는 째즈, 블루스 재생에 탁월하다....

마니2는 클래식 재생에 유리하다....

ATC는 자기 색깔이 강해 그 스피커의 캐릭터가 확고하게 정해져있는 반면

마니2는 소수의 마니아층을 형성하면서 지금까지 그 생명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럼 두 스피커의 음색적 특성을 보겠습니다.


 ATC20

째즈 스피커 답게 저역특성에 개성이 강하다

탁 치고 빠지는 가벼운 저음이 아니라 한 번 물면 놓치지 않는 끈질긴 맹수같은 저역.

그에 반면 고역은 약간 게슴치레한 어두운 색이다.

하지만 이런 음색은 담배연기 자욱한 라이브 째즈카페의 분위기와 맞아

좀더 끈끈하고 질퍽한 음악재생을 맛깔스럽게 만들어준다.

전체적인 사운드 중 가장 놀랄만항 점은

스피커의 크기에 비해 스피커가 사라질 정도로 무대감이 넓게 펼쳐지는데

이것이 이 스피커의 가장 큰 장점이다.


마니2

이 스피커는 북셀프 스피커임에도 불구하고

좀더 확장된 저역재생을 위해 인클로져 내부에 우퍼를 하나 더 심어놓았다.

그런데 필자가 들었던 느낌은 솔직히 내부에 우퍼가 하나 더 있다는 사실을 

몰랐고 한 참 후에 알았다.

그 정도로 스피커 내부에 있는 우퍼의 활약상을 크게 느끼지 못했다.

그리고 다인우퍼를 사용하는데 취향상 필자는 다인우퍼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그래서 다인 스피커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너무 가볍기 때문이다.

만약 스피커 내부에 있는 우퍼가 실력을 발휘했다면 아마 내부에 우퍼가 있다는 사실을 몰랐던

필자로써는 다인 우퍼에 대해 다시 생각해봤을 것이다.

고역 역시 다인오디오 스피커의 냄새가 너무 많이 난다.

이것이 나쁘다란 것은 아니다.

소리를 받아들이는 취향은 남들이 아무리 싫어하더라도 오래 가는 것이 있다.

하지만 필자의 경험상 지금 당장은 좋아도 오래도록 좋아할 수 있는 음색은 아니다.

왜냐하면 나이들면서 취향도 달라지기 때문이다.

전체적인 사운드는 중립적인 형태에서 음상이 약간 위로 올라깄다.

안에 우퍼를 심은 작전은 실패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인 음악재생 밸런스는 평탄하고 우아하다.

ATC가 남성사운드, 마니2는 여성사운드 이렇게 갈라진다.

만약 마니2를 사용하고 이 스피커에서 저역을 더 끌어내고 싶다면

이큘라이져를 사용하거나 대역밸런스가 저역대 쪽으로  형성된 앰프를

사용해야 한다,

그런 앰프는 MBL, Burmester 등이 포함된다.

하지만 이럴 경우 고역의 찰랑찰랑한 표현은 포기해야 한다,



이렇게 제 개인적은 청취느낌을 적어봤습니다.

위에도 적었지만 이 두 스피커를 울리지 못해 쩔쩔 매는 분들이 많으신데

실제로 리비도 사용하시는 분들께 ATC추천은 많이 드리고 그렇게 물려서

너무 좋더라 라는 전화도 많이 받았습니다.

그런데 마니2 추천은 별로 꺼려하고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좋은 스피커이긴 하지만 설계한 의도로 표현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

때문에 약간 찜찜하기 때문입니다.

요즘 하도 이 악명 높은 스피커들의 이야기가 보여 글을 올렸습니다.


그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