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리비도에 리모컨 볼륨을 탑재하기 위해 약 3년 정도 연구하고 테스트를

했는데 많은 비용이 들어갔음에도 불구하고 그다지 좋은 결과물을 얻지 못했습니다.

그나마 레인보우2에 맞는 전동방식의 볼륨을 개발했다는 것 정도네요.

P-50프리앰프의 경우 애초 아날로그 볼륨 기준으로 설계하다 보니

앰프의 입력단과 볼륨의 위치가 상당히 가깝습니다. 그래야 성능이 좋아지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리모컨 볼륨을 달기에는 이런 조건이 상당히 불리합니다.

리모컨 컨트럴 회로의 잡음이나 전동볼륨 모터 자체의 잡음을 막으려면 리모컨 수신부 및 전동볼륨을

앰프의 입력단에서 상당한 거리를 두고 장착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P-50의 입력부 근처는 굉장히 민감하여(이런 앰프는 별로 없습니다)아주 작은 신호라도

발생하면 즉각 증폭해 버립니다. 

리모컨 볼륨에는 크게 세 가지 방식이 있습니다.

먼저 전동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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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처럼 볼륨 뒤에 모터를 달아 볼륨을 컨트럴 하는 방식입니다.

그런데 요즘은 단가가 비싸다는 이유로 잘 사용하지는 않는 것 같더군요.

리모컨 볼륨을 사용해야 한다면 노이즈를 품고 있긴 합니다만 이 방식밖에 없습니다.

P-50에는 위에 언급한 것처럼 사용하지 못합니다만 레인보우2에는 가능합니다.

레인보우2는 우연인지, 운 좋게도 입력부와의 이격 거리가 어느 정도 있습니다.


다음으로는 릴레이 방식의 볼륨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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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레이 방식은 아래 사진의 어튜네이터와 같은 방식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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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어튜네이터 볼륨은 사람이 돌려야 하지만 릴레이 볼륨은 

말 그대로 릴레이 스위치가 작동하여 저항값을 변경시키는 방식입니다.

장점은 좌우 편차가 적고 정확한 것입니다.

하지만 어튜네이터 볼륨도 돌릴 때마다 "틱...틱"하는 잡음이 발생합니다.

스위치 구조라 어쩔 수 없는 것인데요 릴레이도 스위치가 같은 원리이기에

릴레이 볼륨도 스텝이 올라갈 때 마다 잡음이 유발하기도 합니다.

물론 음악 소리에 묻혀 잘 느끼지 못 합니다만 예민한 성격을 갖고 계신 분들에게는

신경 쓰이는 부분 입니다.

이 릴레이 볼륨도 원가 절감을 위해 사다리식 채용으로 릴레이 갯수를 많이 줄여 사용하는데

이런 경우 릴레이가 하니씩 동작하는 것이 아니라 한 개에서 많게는 사용된 릴레이가 모두

ON/OFF되는 경우도 있는데 이럴 경우 많은 접점이 붙었다 떨어져서 스위치 잡음이 발생합니다.

제가 알아본 결과 어튜네이터와 같은 방식으로 릴레이가 하나씩 작동하는 제품은 

아래 사진만이 유일하더군요.

48-step-ladder.jpg

순수 48스텝이라고 합니다. 가격이 400불 가까이 합니다.

이 제품은 너무 비싸고 P-50에 수납도 불가하여 사용해보지는 못했지만 

릴레이 볼륨 방식으로 4가지를 사용해 봤습니다.

그런데 그 중 세 가지는 접점 잡음이 심해 사용 불가였고 그 중에는

접점 잡음이 음악소리 보다도 크게 나는 것도 있었습니다....맨붕....

그나마 126스텝의 릴레이 볼륨 한 가지가 제일 무난하더군요.(P-50 기준)

이것도 접점 잡음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예민한 분이 아니시라면 음악소리에 묻히는 정도 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IC(반도체)형 방식입니다.

제가 테스트를 해봤는데 모든 방식 중에서 제일 무난한 방식입니다.

더 손댈 필요도 없었던 유일한 방식이기도 하고요.

이 방식은 TV는 물론이고 DAC 등 오디오 소스나 컴퓨터에도 사용되고....

하여간 제일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방식 입니다.

볼륨 상승각도 좋고 볼륨을 업/다운 할 때도 아무 문제 없고 제일 자연스럽습니다.

그런데 이 반도체형은 주파수 특성이 존재합니다.

일반 아날로그 볼륨은 수동구조로 그럴 이유가 없는데 아무래도 반도체가 사용되고

반도체를 동작 시키기 위해서는 전기가 필요한데, 그래서 주파수 대역이 정해집니다.

즉 저역이 잘리고 고역이 잘립니다.

보통 20Hz~20KHz 라고 데이터 시트에서는 표시하지만

실제 테스트 해보니 청음상 더 많이 커트 되는 느낌입니다.

음색도 TV사운드 같이 평범한 소리로 변하는....

그래서 이 방식은 테스트 후, 후보군 에서도 탈락 시켰습니다.

가격이 저렴해서 요즘 앰프는 물론이고 사용률이 제일 높은 방식입니다.


제가 그동안 테스트를 해보니 리모컨 볼륨의 방식이

아날로그 볼륨에 비해 많은 단점을 보였습니다.

특히 리비도 같이 민감한 앰프에서는 더더욱 그렇고요.

리비도의 민감한 특성이 오히려 리모컨 볼륨들의 단점을 알아내기가 수월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 세상의 흐름은 리모컨 방식을 윈하니 음질은 조금 양보하더라도

편리함을 찾으시는 분들께는 리모컨 볼륨을 탑재해 드리겠습니다.

P-50 프리앰프에는 릴레이 방식으로 리모컨 볼륨을 탑재하고

레인보우2에는 전동 볼륨 방식을 계속 사용할 예정 입니다. 

하지만 음질을 중시하시는 분들은 마음 편하게 아날로그 방식을 사용하시면 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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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에 테스트 했던 리모컨 볼륨들 입니다.


PS : C.R.S의 탄생으로 결국 리비도의 모든 볼륨은 기존의 음질좋은 아날로그 방식으로 

      유지되며 리모트 컨트럴은 C.R.S의 도움으로 진행하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