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기억하실지 모르겠지만 사장님께서 리비도 하이파이를 마악 시작하실 때 즈음해서 인켈의 MD2200파워 앰프를 개조 서비스 받았었습니다.

 

오프라인에서도 한 두어 번 쯤 뵈었던 기억도 있고요. 당시 지방에 살고 있었는데 시간이 늦어지자 사장님께서 선뜻 잠자리를 제공해 주신다고 하셔서 십수년 지난 지금까지도 그 때의 고마운 마음을 기억하고 있습니다.(물론 직접 신세 지지는 않았지만서도요.) 당시에는 용산 신계동 쯤에 살고 계셨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사장님 앰프는 많이 들어보지는 못했습니다. 개조해주신 MD2200, 리비도 100.2 MK2, 레인보우 인티 정도가 제가 들어본 전부인데, 아직도 그 소리들은 또렷하게 기억하고 있습니다. 제가 들어 보았던 가장 좋은 소리중에 한 묶음이었습니다.

 

지금은 의정부 쪽에 살고 있습니다. 그 날은 감기가 지독하게 걸려서 병원에서 진료를 받고 처방전을 받아 집 앞 약국에 약을 조제하러 들렀는데, 약국 안에 커다른 스피커에서 음악이 흘러 나오고 있었고 앰프에 리비도라는 글씨가 선명하게 밖혀 있는 것을 보고 예전의 최사장님을 기억하게 되었습니다. 약사님께 여쭈어 보았더니 아들이 사용하는 오디오라고 자신은 잘 모른다고 하시더군요. 그 뒤에 아드님이 계실 때 다시 여쭐까 했는데 안타깝게도 그 후 약국 건물이 리모델링에 접어 들어 현재 영업을 안하고 있어 뭐라도 물어 보지는 못했습니다.(언젠가 다시 열겠지요. 성민약국이란 곳인데... 혹시 아실지 모르겠습니다.)

 

이런저런 생각 끝에 이곳까지 흘러 오게 되었는데, 이곳 게시판에 글들을 잠시 읽어 보니 상황이 그리 좋지는 못하신 듯 하여 걱정 됩니다. 이렇게 좋은 소리를 만들어 주는 앰프가 인정 받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도 많이 아쉽고요.(사실 지금은 좀 뜸하지만 2005년 경 부터 몇 년간 회사 업무로 해서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되는 CES를 참관했었는데, 리비도의 소리는 세계적인 하이앤드로도 손색이 없는 좋은 소리라고 생각했습니다. 비록 들어 본 모델은 몇 개 안되지만서도요...)

 

어려운 사정이지만 올 한 해도 소원하시는 일 모두 이루시길 기원합니다.

 

아울러 언제 시간이 되면 연구소에 찾아 뵙고 새로 나온 모델들 귀동냥이라도 좀 해보고 싶은데 괜찮으신지요?

 

갑자기 나타나 잡설이 너무 길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