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한때는 아주 복잡한 회로를 좋아라 했었지요.

그런데 흐르는 세월속에 경험이 쌓이다 보니

그것이 더 독이 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런데 중요한 사실은

심플하다고 모두 좋은 것은 아니라는....

그 심플 속에 철학이 스며들어 있어야 합니다.


어떤 분은 앰프는 무겁고 뚜껑을 열었을 때

안이 꽉 차있고 어느정도 열이 나야 좋은 앰프라고

말하십니다.

그것은 잘못된 것이 아니라

그분이 갖고 있는 오디오 철학의 한계입니다.


맛있는 음식재료는 바로 따서 요리하는 것이지요.

여러 단계의 유통망을 거쳐 시장터에 나오는

식재료는 신선함이 바로 딴 것에 비하면 떨어집니다.

물도 파이프를 거치지 않고 수원지에서 마시는 것이 좋고요.


모든 이치가 본디의 것에 가치를 높게 봅니다.

그래서 음악도 오디오가 아니라 실연을 감상해야

그 가치가 높아집니다.

그것이 어렵다면 녹음된 음원에 충실해야 하는데

회로가 복잡해지면 그 만큼 음원에 거리에서는 점점 멀어집니다.

결국 물이 아니라 사이다를 마시는 것과 같지요.


오디오 하시던 선배님들이 그렇게 simple is the best를 외치셨는데

이제서야 왜 그러셨는지 알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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