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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만보면 참 여려서 부터 청승맞게 왜 이런 류의 노래를 좋아했는지 모르겠습니다.

 

마리 라포레 라는 가수를 소개합니다.

프랑스 영화에서 친구인 알랭드롱의 손에 숨져가던 방탕아 모리스 로네가 외쳐부르던

여인 마르쥬역을 맡은 <태양은 가득히>로 기억이 더 많이 알려진 가수입니다.

이 영화의 내용이나 이 가수가 부른 곡들은 하나같이 처절한 사랑을 이야기 합니다.

 

마리 라포레가 <태양은 가득히>에 출연했을 때의 나이가 불과 14세 때 입니다.

하지만 이 후 많은 영화에 출연하지만 계속 실패를 거듭해 2류 영화까지

등장해야 하는 비운에 빠집니다.

이에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었지만 좋은 작품에 출연할 행운의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고

그녀의 매력을 훌륭히 살릴 수 있는 감독이 나타나지 않는 불운을 겪습니다.

그녀의 인생 또한 순탄치 않아 1960년 <금빛눈의 여인>이란 영화를 만든 쟝가브리엘 알비콕 감독과

화려하게 염문설을 퍼뜨리면서 결혼했지만 결국 1963년도에 이혼을 하고 1971년 알랑카인 스리베라

라는 학생과 재혼 후 안정적인 결혼생활까지 8년이라는 긴 세월동안 그녀는 자포자기의 좌절을

수 차례나 겪게 됩니다.

만성 폐막염을 앓아 일할 수 없는 불운의 날들이 겹치는가 하면 결혼할 수 없는 남성과의

동거설이 세상에 알려지자 그녀는 이미 장래성 있는 환상의 스타로써의 생을 마감합니다.

하지만 그녀는 분명히 어떤 종류의 숨겨진 재능이 있었습니다.

어릴적 부터 알고 언제나 불러온 샹송, 영화 이전에 꿈꾸고 있었던 샹송 가수로써의 그것이었습니다.

그녀는 <여배우가 된것은 실로 우연한 일이었고 뒤에 가수가 된 것은 일종의 도전이었다>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1973년 이 곡 하나가 그녀의 그녀의 이미지는 일신시킵니다.

Marie Laforêt - Viens Viens 1973 (동영상이 뜨지 않으면 왼쪽 제목을 클릭하세요)

이 곡은 특히 사이몬 버터플라이가 영어로 (Rain Rain) 곡으로 부르고

마리 라포레 역시 큰 히트를 쳐 유럽의 각 나라에서 유행하기 시작합니다.

당시 이미 32살 이라는 나이였고 수 없는 사랑의 편력끝에 아이를 둘 씩이나 나았는데도

젊음과 매력이 넘치는 그녀의 노래는 선명하면서도 강력한 호소력으로 당시의

인기가수들을 앞질러 나갔습니다.

이런 음악이 나올 수 있었던 것은 역시 인생의 쓴맛, 단맛을 모두 경험한 여인이기 때문이

아닐런지....

 

 

이 곡은 우리나라에서 80년대 말까지 금지곡이었습니다.

소문이지만 프랑스에서 이 곡을 듣고 자살하는 젊은이가 많다라는 이유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