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오디오 시장을 경험하면서 많은 분들을 만나고
그 분들의 오디오의 변천사를 많이 보게 됩니다.
입문은 국산으로 시작해서 마지막은 브랜드 있는 수입 앰프로
정착하는 것이 대부분 입니다.
왜 국산 오디오는 메이저로써 대접을 받지 못하는지
제가 실제 겪은 일이 있는데 이런 일은 대부분 자금력이 
풍족하신 분들에게서 주로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1, 주변에서 당신같이 풍족한 사람이 왜 국산을 사용하냐라고 
    꼬십니다.
    이것은 벤츠 정도 타고 다녀야 할 사람이 왜 국산차 타느냐고 뭐라 그러는 것과 같습니다.
    결국 오디오를 자신의 성격과 취향에 맞는 것을 찾아가는 취미생활이 아니라
    남에게 보여주고 자랑하고 싶은 심리로 오디오 생활을 하게되는 것입니다.
 
2, 오디오의 성능이 가격대로 따라갈 것이다 라는 생각....
    저는 이렇게 오디오 하시는 분을 굉장히 안타깝게 생각 합니다.
    취미생활이고 내 돈 내가 쓴다는데 뭐라냐 하면 할 말이 없지만 
    분명 본질에서 벗어나는 생각이고 돈을 수억 투자해도 매칭에 대한 노하우가 없다면 
    좋은 소리를 만들기 그렇게 쉽지 않습니다.
    반대로 매칭경험이 많고 라이브 음악을 자주 접하는 분들은 아주 저렴한 기기로도 
    좋은 소리를 만들 수 있습니다.
    결국 돈으로 해결하려는 심리는 오디오에 대한 지식을 쌓아가는것 보다는 
    돈이 있으니 지름길로 가겠다는 생각일텐데 두 가지 내용이 압축되어 있습니다.
    아무리 비싼 기기도 매칭하기 어렵다 하는 것과 좋은 소리와 그렇지 않은 소리를 구분하는
    능력이 떨어져 비싼 금액에 대한 보상심리 때문에 나쁜소리도 좋게 들리는 플레시보 효과가
    나타나서 그냥 그렇게 의미없는 오디오 생활이 된다는 것입니다.    
 
3, 우리나라 문화적 흐름의 형태...
    이것은 우리 모두가 다 같이 생각해봐야 할 문제 입니다.
    한국전쟁을 거치고 급속도로 경제을 일으켜 세웠으나 그러면서 놓친것...
    그것이 문화생활 입니다.
    오디오의 흐름을 보아도 우리는 너무 빠른 소스교체가 왔습니다.
    라디오에서 테이프로...LP에서 CD로....그리고 MP-3에서 피씨파이로...
    너무나 빠른 교체주기 때문에 그 분에서 따른 문화적 흔적이 거의 남지 못합니다.
    이런 문제들이 총체적인 문화생활 안에 녹아있다 보니 빨리빨리 현상이 생기고
    진득하니 한 분야에서 깊이 파고들어가는 사람을 거꾸로 이상하게 봅니다.
    오디오 역시 이런 문화생활의 형태로 처음, 중간 다 빼고 돈으로 끝을 보려는 심리가
    다분히 남아 있습니다.
    사람들은 우리나라가 선진국의 문턱에 왔다는데 이런 문화의 형태가 달라지지 않는 한
    진정한 선진국으로써의 입성은 힘들다고 봅니다.
 
영리한 사람은 오디오에 큰 돈 들이지 않고도 좋은 소리를 만들어 냅니다.
그 결과물이 수입품인지 국산인지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음식도 먹어본 사람이 알고 그림도 많이 본 사람이 잘 알듯 음악도 많이 들어본 사람이
정답을 찾기 쉽습니다.
운전을 하려면 면허부터 따야 합니다.
하지만 모든 것을 돈으로 해결하려는 사람들이 많아질 수록 우리의 문화는 점점 퇴화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