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오 생활을 하다보면 누구나 다 나이를 먹게 됩니다.

  젊어서 시작한 오디오에 대한 열정의 해답을 찾기 위해 많은

  경험과 고생을 하지만 정작 욕심을 버리고 정답을 찾을 때는

  이미 세월이 많이 흐른 후 가 됩니다.

  젊었을 때는 주로 비트가 강하고 화려하고 웅장한 소리를 좋아합니다.

  그래서 소편성 보다는 대편성, 발라드 보다는 락 이나 헤비메탈을 좋아합니다.

  그리고 클럽에서 울려 퍼지는 듯 뼛속의 진동을 느끼며 큰 음량으로 듣기를 좋아합니다.

  그런데 인생을 살다 보면 누구나 많은 고난과 불행이 찾아옵니다.

  그러다 보면 나이가 들수록 음악을 접하는 느낌이 달라지게 되고 점점 귀가 아닌

  가슴으로 들리는 음악을 좋아하게 됩니다.

  이 때 부터는 좋은 오디오가 아니더라도 어디선가 자신의 인생을 이야기 해주는 듯 한

  음악이 들리면 가슴 한 켠이 아려지고 슬퍼져 눈물이 날 때도 있습니다.

  슬픈 일이지만 이렇게 우리는 어쩔 수 없이 나이를 먹게 되고 음악을 접하는

  마음가짐도 달라집니다.

  저의 경험과 오디오를 하시는 많은 지인들의 경험을 종합해 보면 오디오에 대한

  구체적 철학 없이 멋있는 광고나 디자인, 유명 브랜드만 선호하며 그런 제품들이

  좋은 음악을 선사해 주리라는 믿음으로 오디오를 하다 나이가 들면서 그것들이

  무지개를 찾아 꿈꾸던 철없는 경험이란 것을 느끼게 됩니다.

  이 시기에는 진공관 앰프나 빈티지 시스템을 찾아 또 다른 추억거리를 만들어 갑니다.

  실제로 나이가 들어 싱글 진공관 앰프에 인클로져도 없는 빈티지 텔레푸겐 스피커를

  모노로 연결해 좋다고 들으시는 선배님들을 많이 뵈었습니다.

  그래도 그 정점을 찾는 경우는 다행이지만 요즘 같은 시대에 오디오 욕심 부리지 않고

  편하게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시스템 찾기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닙니다.

  화려한 브랜드가 난무 하지만 실질적으로 그 노병들의 가슴속을 달래주는 제품은

  어디에도 없었습니다.

  저도 인생의 위기에서 삶을 포기하려 하다 선배님들이 편하게 음악을 듣고 위안을

  받을 수 있는 제품 하나는 있어야 하지 않을까 하여 마지막으로 만들자 한 것이  

  레인보우 2 입니다.

  중역이 어떻고 고역이 어떻고를 떠나서 음색의 중심을 잡고 편하게

  즐기실 수 있는 튜닝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오디오적 쾌감으로 접근하신다면 절대 NO입니다.

  레인보우 2 는 오디오력 30년 이상 되시고 그동안 수많은 오디오를

  경험했지만 마음으로 듣는 오디오의 정답을 찾지 못하는 많은 분들에게

  조심스레 알려주는 답안지 같은 앰프입니다.

  

  반면 분리형인 M-50 / P-50 은 오디오적 쾌감의 끝은 어디인가를 알려주는

  아주 선정적인 앰프입니다.

  외로움을 달래주기 보다는 호기심을 일으키게 해주는 사운드로 그야말로 어른들이

  가지고 놀 수 있는 최고의 장난감입니다.

  리비도 분리형 앰프는 유저에게 이렇게 말 합니다.

   “케이블 바꿔봐”

   “스피커 바꿔봐”

   “리스링 룸 바꿔봐”

  이렇게 계속 유저들을 꼬셔서 재산을 탕진하게 만드는 무서운 녀석이기에 섣불리

  초보자가 잘 못 접하게 되면 위험한 물건이 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오디오 구력이 많으신 분들에게는 그야말로 최고의 장난감이 됩니다.

  유저의 연출하고자 하는 의도를 한번의 NG없이 표현해 주는 것이

  리비도 분리형의 특징입니다.

  즉, 베스트 드라이버에게는 입가에 미소를 띄우게 만드는 제품입니다.

  입문자 분들은 좀 더 경험을 쌓고 난 후에 도전해 보시기 바랍니다.


 PS : 분리형은 달리기 위해(높은 볼륨) 만들어진 제품이므로 작은 방에서

        작은 소리로 들으시려 하시는 분들은 레인보우2를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