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오디오를 들이고 나서 "어? 이게 아닌데..." 하고 결론짓는 시간이

얼마나 걸리십니까?

가만 보면 참 성격이 급해서 결론짓는 시간을 짧게 가지는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며칠, 아니 몇 시간만 더 소리를 들어보면 기기간의 매칭 에이징이 어우러져 좋은 결과물로

이어지는데 그 시간을 못 참아 다시 바꿈질의 세계로 가시는 분들은 다음에 그 어떤

기기가 들어와도 좋은 소리로 만들기가 힘들어 집니다.

 

아래 매칭 에이징에 대한 글도 있지만 아무리 중고제품이고 어느정도 에이징이 끝난 제품도

시스템 전체와의 조화로 이루어지기 까지는 시간이 걸립니다.

참고로 시청실에서 사용하는 탄노이 스피커도 만들어진지 30년이나 되었지만 처음 3개월 동안에는

제 소리를 내지 못했습니다.

 

가장 매칭 에이징을 필요로 하는 기기는 스피커로 신품인 경우에는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합니다.

신품일 경우 스피커는 최소 1년 이상, 앰프 역시 1년 이상 걸리지만 제품의 특성에 따라서

더 많은 시간을 요구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중고품이고 아무리 에이징이 잘 되었더라도 새로운 시스템에 들어와 매칭이 되면

그 조화를 이룰 수 있는 최소 3개월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주의를 둘러보면 길어야 열흘 안팎으로 들어보고 기기를 평가하시는 분들이

너무나도 많습니다.

물론 오디오 고수라면 매칭 에이징이 이루어지기 전이라도 소리를 들어보면 알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경우는 극히 드물고 좋은 기기이고 좋은 매칭임에도 불구하고 짧은 판단 때문에

다시 되파는 안타까운 일을 많이 봤습니다.

 

오디오는 느긋하게 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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