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넘게 단골로 하던 부품집에 가서 구입요청을 했는데

처음보는 아줌마와 젊은 친구 둘이 그런 부품 없다고 합니다.

그래서 사장님 어디 가셨냐고 물어보니 처음엔 젊은 직원이

사장님께 전화를 몇 번 걸더니 전화통화가 되지 않았고

그 뒤에 들어온 아줌마는 

"사장님 외국 나가셨어요" 

하고 아주 쌀쌀맞게 말합니다.

저는 그곳 창고 위치도 알고 제가 구입하려는 부품의 위치까지

알고 있다고 하니 처음엔 좀 당황스러워 하다 창고 입구에

덩치큰 자재들이 쌓여서 안에 못들어 간다는 말도 안되는 이야기를 합니다.

결국 그거 팔아봤자 남는것도 없으니 귀찮아 쫗아내려는 생각이 더 컸던것 같습니다.

전화번호를 메모지에 남기고 연락 부탁한다 했는데 몇 개월이 지나도 역시 무소식 입니다.

 

몇 년 전만 해도 청계천을 뒤지면 어렵지만 원하는 부품을 구했는데

지금은 아예 싹이 말랐습니다.

남아있는 부품들의 재고를 보니 앰프 한 대 정도 분량밖에 없습니다.

같은 부품이 여러군데 들어가는 경우가 많아 앞으로 한 제품의 주문이 들어오면

부품이 바닥 납니다.

 

대행.jpg 

그래서 여기저기 인맥으로 부품구매에 알아보니 부품구매 대행사이트로 알아보라고 합니다.

혹시 몰라 TR데이터북을 보고 오디오용의 적합한 TR 의형번을 찾아 10가지 이상의 종류로 구분해

그 중에 한개라도 걸려라는 심정으로 견적의뢰를 보낸 업체가 열 군데가 넘습니다.

중국산 가짜부품이 걸릴 수도 있는 모험 입니다.

그런데 수 개월이 지났는데 연락온 업체가 한군데도 없습니다.

좀 더 적극적으로 다시 알아봐야 겠지만 자재원가 오른것은 둘째 치더라도

요즘 오디오용 디스크리트 부품 구하기가 너무나도 힘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