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오늘도 밤을 샜네요...

PCB 작업하다 레인부우 II의 파워앰프 일부분을 사진으로 올립니다.

 

pcb.jpg

 

참 격세지감이 느껴지네요.

11년전 레인보우 PCB를 작업할 때 만 하더라도 판박이로 모눈종이와

투명지를 덧붙여 완전 수작업으로 그리고 지우기를 반복하며 작업을 했는데

그 때만 하더라도 이렇게 컴퓨터 툴을 이용하리라는 상상은 하지도 못했습니다.

이제 PCB를 컴퓨터로 작업하니 레인보우 때 하지 못했던 기교를 마음껏 표현할 수 있네요.

레인보우가 처음 나왔을 때 사람들은 국산이라는 이유로 트집잡기에 들어갔고

그 중 하나가 기판의 직각패턴이었습니다.

제작자의 고생은 생각치 않고 너무 쉽게 뱉어내는 악평은 그대로 스트레스로 다가왔던 기억이 있네요.

이제 다 옛날 이야기가 되었지만요....

PCB 제작의 포인트는 음의 신호가 부품을 흐르면서 최대한 손실없고 상호간의 영향을 최대한 배제하는

공간의 활용이 중요합니다.

그러다 보니 조금의 실수도 용납되지 않습니다.

에러가 난 상태를 모르고 PCB를 주문하면 다시 다 버려야 하는 불상사가 있기에

발주 전 까지는 몇 번이고 에러체크를 해야 합니다.

하지만 저도 사람인지라 저 복잡한 회로망의 패턴을 완벽하게 작업했다 하더라도

발주가 들어가고 PCB가 나오면 잘 나왔는지 가슴이 쿵쾅거립니다.

에러체크의 시뮬이 있지만 아나로그 패턴에서는 무용지물 입니다.

패턴에 따라서 음질의 퀄리티가 달라지는데 시뮬레이션은 그것을 잡지 못하지요.

그럼 다시 작업에 들어갑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