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오리처럼 생긴 리비도 M-35 파워앰프...그러고보면 가오리도 비싼 편에 속하는 물고기다.

인터케이블은, 엊그제 들인 샤크 퓨어실버 밸런스케이블을 굳이 한달씩 에이징할 필요없이 이전의 실텍 88MK2를

그대로 사용하기로 했다.

샤크 에이징 기간이 한달 정도 걸린다고 하지만, 저음은 지금도 좋다(실텍과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확실히 좋다)

다만 중고음이 문젠데, 에이징되더라도 그리 만족스럽지 않을 것 같아서이다.

개인적인 취향으로, 저음은 무대의 배경이고, 고음은 프리마돈나...

저음보다는 고음에 비중을 더 크게 두는지라, 저음은 불만스러워도 고음이 맘에 들면 들을 수 있지만,

그 반대는 곤란하기 때문이다.

저음을 보강하고 싶은 분이 계시다면 샤크를 적극 추천하고 싶다.

실텍 88mk2 밸런스 케이블은 신품가 160만원 정도이다. 제 몸값의 반이 훨씬 넘는 케이블을 물리니까 비로소 엄청난 소리를 들려주는 파워앰프가 빈자의 하이파이라고?

만약 리비도가 알라딘의 램프처럼 말을 할 수 있다면....

“주인님!! 억울해요. 저에게 더 비싼 케이블을 물려보세요. 주인님께 갑절의 충성을 바칠거예요”라고 말하지 않을까?

물론, 값이 비싸다고 해서 다 좋은 소리를 들려주는 것은 분명 아니다.

그러나 매칭을 잘했을 때, 보다 고가의 케이블이 보다 고급스런 소리를 내는 건 사실이다.

또한, 저가의 케이블이라도 매칭만 잘하면, 매칭을 잘못한 고가의 케이블보다 더 나을 수 있다.

매칭을 잘못하면 고가의 케이블, 기기가 더 이상한 소리를 낸다.

가오리앰프는 기본기가 충실하기 때문에 좋은 케이블로 매칭을 잘하면 엄청난 소리를 들려줄 수 있다는 것이다.

대체로, 스피커나 앰프 가격대비 주변 기기나 케이블을 구입하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니, 가오리로서는 많이 억울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자신의 잠재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없으니까...

가오리 앰프를 가지고 계신 분이라면 고가의 케이블을 물려보셨으면 한다. 소리의 변화를 담박에 느낄 수가 있을 것이다.

 

리비도는 일정 수준까지는 가격대비 하이파이 음질을 들려주기 때문에 빈자의 하이파이가 맞는 말이지만,            어느 수준 이상의 소스와 케이블을 매칭시켜주면 놀랄만한 음악적 여운을 전달해주기 때문에 왕자의 하이파이임에 틀림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