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우리는 무엇으로 음악을 듣는가?

 

1부에서는 음악을 듣는 근본적인 이유를 말씀드렸지만

2부에서는 어떻게 인류는 음악을 표현하고 들어왔는가에 대해

말씀 드립니다.

보통 현대 대중음악의 기원은 아프리카 음악이라 보는 관점이 많습니다.

틀린 말은 아니지만 지금 대중음악의 뼈때는 아프리카 음악이라 해도

사실은 전 세계적으로 토속적인 음악문명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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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최초의 음악은 1부에서도 말씀 드렸듯이 생존을 위한 도구였습니다.

다른 세력으로 부터의 보호를 위해서 그 부족은 단결력과 용기를 불어넣기 위해

음악(리듬)을 사용했습니다.

마치 그것은 지금의 군가가 된 것과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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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듯 우리 인류는 자신들의 종족을 보존하고 지키려는 수단으로 음악을 많이 사용했습니다.

그러다 평화의 시간 속에서는 마을단위의 악단이 자생적으로 발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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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히 유럽 지역은 지금까지도 이런 고유의 음악문화를 가지고 있는 나라들이 많습니다.

그러다 보니 어릴적 부터 아주 자연스럽게 라이브 음악을 접하게 되고

인생을 살아가는데 있어 자아형성의 중요한 밑거름이 됩니다.

 

그런데 유럽과 달리 우리나라는 근대의 급성장이라는 환경 때문에

문화의 뿌리가 깊게 내려질 시간이 없었고 그것은 매우 안타까운 결과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극것은 극한의 이기주의 입니다.

예전에 목욕탕에 가면 처음 보는 사람에게 등 좀 밀어달라는 이야기를 꺼내기가 정말 쉬웠고

극장에서 영화를 보다 속시원한 장면이 나오면 처음 보는 사람인데도 마주고보 웃으며

탄호성과 박수가 터져나왔지요...

우리나라도 마을 단위로 공동체가 형성되었을 때는

옆집 숟가락이 몇 개 인지 알 정도고 동네 사람들이 아닌 사람이면

간첩인가 하여 신고 하기도 했을 정도로 모든 동네 사람들이 잘 알고 있을 때가 있었는데

빠른 도시개발로 이사하는 횟수가 늘어났고 아파트 거주형태의 패턴이 자리잡히자

옆집에 누가 사는지도 모르고 아랫집, 윗집 사이의 층간소음은 살인이 벌어질 정도로

심각해 졌습니다.

하지만 이런 문제를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이 음악입니다.

아무리 세상이 빠르게 변할 지라도 우리의 몸 속에는 우리 민족의 DNA가 살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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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좀 지났지만 지만 2002년 월드컵 때를 보면 아직 우리는 하나라는 마음이 있었고

작년에도 그런 일이 있었지요.

이렇듯 음악은 서로의 결속력을 다지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힘들 때 서로를 도와주는 역할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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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 중요한 음악문화가 오디오란 것이 나타나면서 같이 즐기는 문화가 아닌

혼자만의 문화 취미생활이 되고 있습니다.

그래도 예전에는 오디오로 서로 모여 음악감상을 하는 행사도 종종 있었는데

헤드폰(이어폰)이 나오면서 이마저도 완전히 단절되는 현상이 옵니다.

이런 현상은 오디오 뿐만이 아니라 여러가지 형태의 것에서

점점 늘어가기 시작합니다.

혼술...혼밥 등....

 

그래서 저는 오디오 하시는 분들께 집에서 오디오로 음악듣는 것도 좋지만

라이브 연주회장도 많이 경험해 보시란 말씀을 자주 드립니다.

그럼 혼자 듣는 느낌과는 또 다른 즐거움이 있기에 그렇습니다.

 

그리고 각종 종교 행사에서의 음악 역시 좋은 음악 소스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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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지금....

왜 이렇게 세상이 변했을까요?

그 줄기를 따라가다 보면 "자본주의"라는 것이 나옵니다.

자본주의가 잘못된 것은 아니지만 현재의 자본주의 형태는 너무 드라이 합니다.

휴머니즘이 조금이라도 녹아있는 형태였다면 이렇게 까지 진행되지는 않았을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시대의 음악은 우리 서로의 존재감과 결속력을 키우는데 매우 중요하면서도

삶의 질을 높여주는 좋은 거름이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오디오로 음악 듣는 것도 좋지만

1년에 한 두 번쯤은 여러 사람과 함께 라이브 음악도 들어보시고요

그것이 구지 음악이 아니더라도 연극, 발레 등 많은 형태의 문화를 경험해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십 수년 전 레인보우 인티앰프 시청회 때 100여명 넘는 분이 오셔서 들어오지 못하신 분들께

죄송한 마음도 있었는데요....

지금은 더 잘 정리된 시스템인데도 불구하고 구경하러 오시는 분 한 번 뵙기가 굉장히 힘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