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오는 취미생활이고 모든 취미생활이란 것은 어느정도 수업료가 들어갑니다.

그럼 수업료 없이 정답을 찾을 수는 없는걸까요? 


만약 그렇게 된다면 취미생활의 재미가 사라집니다.

혹자는 이런 말을 합니다.

"와이프를 바꿀 수 없으니 이것만은 바꿀 수 있게 해달라..."


그렇습니다.

취미생활은 이것 저것 여러가지로 방법을 취해봄으로써 호기심을

충족해 나가는 재미로 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저도 한때는 참 이상하단 생각을 했습니다.

수 많은 수입앰프들과 비교해 가면서 그것을 능가하는 좋은 앰프를

제공해드렸음에도 불구하고 결국 다른 수입 브랜드로 갈아타는 이유를

몰랐는데 이것이 호기심 충족이고 취미생활의 재미를 느끼기 위한 것이란 것을

한참 후에 알았습니다.

국산도 이정도인데 비싸고 유명한 브랜드 제품은 더 좋겠지 라는 생각에

앰프를 바꾸고 나면 소리의 퀄리티가 떨어져 실망을 합니다.

그런데 이것이 앰프 때문이 아니라 매칭이나 운용을 잘못해서 이런 결과가 나온것이다며

스스로를 위안하고 새로 바꾼 앰프를 중심으로 다시 새로운 틀을 짭니다.

그러면서 주머니에서 수업료가 나가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재밌는 것은 리비도를 언제 만나느냐의 시점입니다.

앰프에 대한 호기심 때문에 이런 저런 앰프들을 많이 사용해 보면서 

견문을 넓히신 분들이 리비도를 만나면 사막에 오아시스를 만난듯한 격한

감동과 놀라움으로 다가오지만 이런 경험이 없으신 분들은 좋긴 좋은데

도대체 뭐가 좋은건지 몰라 다른 세상의 물건으로 다시 호기심을 갖게 되고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다시 수업료가 필요하게 됩니다.


이렇게 오디오에 있어 수업료는 호기심을 충족시키려는 취미생활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발생되는 것이고 피할 수 없는 것입니다.

단, 얼마나 효율적으로 수업료를 지불해가며 호기심을 해결하느냐가

취미생활의 지속여부를 결정하는 중요한 내용 중 하나가 됩니다.

그러니 수업료를 너무 아껴도, 너무 과해도 안되지만 어쩔 수 없이 나가는 비용이라면

그 절충점을 찾는 것도 현명한 선택이 아닐까 합니다.   

그럼........


ps : 리비도를 수령받으시면서 "아들내미까지 한테 물려주겠노라" 라는 말...

       이제 믿지 않지만 다른 앰프로 갈아타셔도 충분히 이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