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파이는 우리나라에서 스테레오란 단어와 같이 붙여 하이파이 스테레오란 용어로

사용하기 시작했는데 이 때가 1960년대 말 우리나라에서 스테레오 LP가 본격적으로

생산되던 시기가 됩니다.

때와 같이하여 독수리표 전축, 천일 전축, 별표 전축 등 가정용 오디오가 본격적으로

보급되기 시작했는데 이 역시 가격이 비싸 부유한 집에서나 구입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인켈, 롯데, 태광, 금성, 삼성, 대우, 샤프, 아남 등의 콤포넌트 오디오들이 만들어지게

시작 되는데 이처럼 고충실도의 오디오와 음반을 통틀어 하이파이라고 불리우게 됩니다.

하지만 이것들은 모두 공장에서 대량으로 찍어내듯 생산되어 그 정밀도의 한계가 있어

좌, 우 밸런스, 톤콘트롤, 라우드니스 등의 음을 보정할 수 있는 기능들이 사용되었습니다.

 

그러다가 1970년대 말 미국의 마크레빈슨이란 오디오 회사에서 앰프를 만들고 출시하면서

하이엔드라는 명칭이 생기게 됩니다.

하이엔드란 개념은 딱 하나입니다.

그것은 퀄리티 높은 음질을 위해서 투자에 대한 제한을 두지 않는 것입니다.

공장에서 대량으로 찍어내는 오디오들은 음질도 중요하겠지만 아무래도 회사의 이익창출을

더 크게 보기 때문에 오디오 부품의 원가에 대해서는 짤 수 밖에 없었고 그런 이유로

퀄리티의 한계를 보였는데 하이엔드는 부품의 원가에 연연하지 않고 퀄리티를 높이기

위한 부품을 최고로 사용합니다.

그러다 보니 정밀도가 높아지고 부수적인 기능을 사용하지 않아도 되기에 기존 오디오들의

각종 스위치나 노브가 사라지게 되고 단지 가장 필요한 볼륨과 쎌렉만 장착하게 됩니다.

그러면서도 모두 수작업을 통해 제품의 정밀도를 더욱 높였는데 이런 생산방식의 오디오를

하이엔드라고 합니다.

그러다 보니 오디오 가격이 집 한채 가격과 비슷할 정도로 비싸졌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크레빈슨이 독보적인 하이엔드를 추구하며 승승장구 하자 그 뒤로

우후죽순식으로 하이엔드라는 이름을 앞세워 많은 오디오 업체가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세월이 흘러 지금 시점에서 오디오들을 보면 하이엔드는 커녕 하이파이에도 접근하지

못하는 퇴보의 길로에 놓여있는것 같아 매우 안타깝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소비자들의 구매욕구를 업체에서 충족하려는 형태에서 나타난 자연스런

시장 흐름의 결과물로 사회 전체적으로 음악을 접하고 즐기는 문화수준이 퇴보하고 있다는

모습을 간접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ps : 소위 뽀대 좋고 가격이 비싸다고 모두 하이엔드 오디오는 아닙니다.

           이는 소비자의 심리욕구를 자극하기 위해 만들어진 제품으로

         동경의 대상으로 삼지 않으셔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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