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오 생활을 하다보면 오디오 기기간의 매칭 때문에 고생하시는 분이 많습니다.
이 글은 매칭에 있어서 좀더 이해하기 쉬운 방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오디오 용어에는 해상도, 스피드, 음장감 등 그 뜻의 범위가 넓고 난해한 것들이 많습니다.
이런 용어를 기준으로 오디오를 매칭하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래서 리비도 하이파이에서 매칭하기 쉬운 새로운 기준점을 제시합니다.
오디오에서 청취공간의 중요성은 어제오늘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매칭에 있어서 청취공간의 환경까지 생각한다면 아주 어려운 고 난이도의 수학문제를
풀어야 하는 정도의 어려움이 있기에 이번에는 공간에 따른 변수를 제외한 기기만이 갖고
있는 틀에서 생각을 해봅니다.    
오디오는 서로 음색이 다른 CD의 녹음상태 - CDP(전원케이블) - 케이블 - 프리앰프
(전원케이블) - 케이블 - 파워앰프(전원케이블) - 케이블 - 스피커, 이렇게 기본적으로
11 가지의 기기조합으로 음색이 만들어집니다.
이 조합의 결과물이 사용자의 취향이나 기본 성능에 못 미친다면 사실 어떤 파트에 손을
대야 할지 모르는 난감한 상황이 벌어집니다.
하지만 먼저 내가 진정으로 원하던 소리의 형태를 구체적으로 알고 있는지에 대해 생각해야
하며 막연하게 매칭의 결과물에 대해 성공인지 실패인지도 모른 채 듣는 분들이 없기를 바랍니다.
그렇기 때문에 매칭 된 11가지 기기들의 음색특성을 미리 인지하고 있어야 합니다.
약간 다른 이야기지만 에이징이 안된 새 기기, 특히 스피커 같은 경우 이 스피커가
에이징 되었을 경우 어떤 소리가 나올 수 있을 지에 대해 미리 예지 할 수 있을 정도의
감각이 오디오 전체의 매칭에 많은 도움이 되는데 이 정도 경지에 이르려면 많은 시간과
경험을 필요로 합니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이 11가지 기기들이 기본적으로 퀄리티가 되는지 알아야 합니다.
이 기기 중 단 하나라도 기본적 퀄리티에 미치지 못하면 매칭실패의 원인이 됩니다.
여기에서 하이엔드 제품들도 기본적 퀄리티에 미치지 못하는 제품이 많이 있으므로 브랜드
인지도와 제품 높은 가격에 가려져 매칭실패의 원인으로 보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에
아주 냉철한 마음으로 생각하셔야 합니다.
먼저 기본적인 퀄리티를 표현하는 그림을 다섯 가지로 분류해 만들어 봤습니다.



네모 칸 안에 있는 동그라미의 크기는 음의 입자크기를 말하고 배치의 정렬은 평탄함, 즉
음의 대역이 주변상황의 변수에 흔들리지 않고 굳건하게 플래트를 유지하는 모습입니다.
5번 같은 경우는 음의 입자가 굵어서 중 저역의 남성적 성질을 갖으며 그렇기에 무대가 넓고
클래식의 대편성이나 블루스, 재즈 같은 장르 재생에 탁월합니다.
그 반대성질을 갖고 있는 1번 같은 경우는 입자가 아주 작아 스피드가 빠르고 음을 분해
하는 능력이 뛰어나 들리지 않던 소리까지 내주는 타입으로 세세한 악기의 질감표현에
뛰어나 소편성 실내악을 들을 때 바로 앞에서 연주하는 것과 같은 리얼함을 보여줍니다.
오디오를 튜닝 하는데 있어서 1번쪽으로 갈수록 튜닝이 어렵고 실패할 경우 다음과 같은
모양이 됩니다.



이렇게 튜닝 되어 만들어진 하이엔드 제품도 많습니다.
마음 같아서는 모델을 하나하나 밝히고 싶지만 사용하시는 분들의 심정을 감안하여 넘어갑니다.
이런 튜닝은 처음 접했을 때 소리가 굉장히 매력적으로 들립니다.
그런데 장시간 들으면 왠지 모르게 2% 부족함이 피곤한 소리로 바뀝니다.

1번부터 5번의 성격을 기본 이상의 제품이라면 모두 각고 있으며 사용자의 취향이
어느 정도 레벨인지는 이것 때문에 필요한 것입니다.
여기에서 11가지로 매칭 된 기기의 조합을 모두 설명하기엔 어렵기 때문에 쉽게
표현하여 예를 들 때 두 가지 기기의 조합이 1번과 5번이라면 결과물은 3번 으로
되어 나타납니다.
그리고 두 기기가 1번과 1번의 음색이라면 결과물도 1번으로 나옵니다.
이런 식으로 해서 11가지 조합의 결과물이 자신이 원하는 결과물의 음색으로 나타나게
만들어야 합니다.
하지만 11가지의 기기음색이 너무 1번쪽으로 치우치거나 그 반대로 5번쪽으로 치우치면
1번부터 5번 사이의 대역보다도 더 멀어질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스피커가 1번에 가까운 와트퍼피인데 앰프도 1번에 가까운 스펙트랄이나
제프로랜드, 그리고 와디아 CDP를 물리면 1번쪽 음색이 아닌 -3, -4번 정도로 갑니다.
이렇게 되면 기기가 아무리 좋더라도 완전히 쇠소리로 들려 도저히 음악을 못듣게 됩니다.
그 반대방향 으로도 또 영 다른 결과물을 보이기 때문에 알맞은 조합이 필요합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자신이 원하는 음색의 결과물을 모른다면 이 방법은 무용지물이며
그렇기 때문에 음악 장르에 구분 없이 실제 연주회장에서 많은 음악을 들어보셔야 합니다.
같은 연주자라 하더라도 실연되는 극장의 구조에 따라 많은 느낌이 달라집니다.

11가지 기기의 특성을 파악하는데 있어서 입문자 분들이 가장 실수하는 부분은 여기에
있습니다.



이런 음의 입자를 보이는 제품들인데 소위 화장이 많은 성향입니다.
처음 들었을 때는 굉장히 화려하고 진하게 들립니다.
이런 소리는 미니콤포넌트에서 많이 채택하는 방식인데 최근엔 하이엔드 제품에서도
종종 나옵니다.
이런 제품의 공통점은 외관 및 디자인에 대거 투자를 많이 한 제품들이 많다는 것입니다.
하이엔드 메이커에서 이런 튜닝의 제품을 만든다는 것은 소비자의 입장에서 스스로를
오디오 매니아라고 생각한다면 다시 한번 생각해봐야 할 사항이 아닌가 합니다.
이런 튜닝의 특징은 음악의 어떤 장르에는 좋은데 또 어떤 장르에는 맞지 않고 하는
장르에 따른 장애를 갖습니다.
하지만 특정 장르만을 좋아하시는 분이 우연하게도 그 장르의 재생에 취향이 맞는다면
나쁘지 만도 않겠지요.
하지만 오디오를 깊게 한다는 욕심이 있다면 처음부터 영점을 제대로 잡고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삼원색이라고 하지요.
이 색으로 못 만드는 색이 없고 오디오도 마찬가지 형식으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기기마다 자기 색깔이 있고 그 색깔의 믹싱을 통해 하나의 결과물을 얻게 되는 것입니다.
참고적으로 노래방이나 나이트 클럽의 음색입자는 다음과 같습니다.



술 마시고 2차로 기분 풀 때는 좋은 소리지만 오디오 매니아의 입장으로 돌아와 들어보면
모두 잘 아시리라 생각하고요....



이 소리입자는 거리에서 새로 오픈 한 식당이나 행사장에서 도우미 언니들이 춤추면서
홍보하는 앰프들의 소리이며 저역만 펑펑거리고 중고역은 잘 들리지도 않는 그런 소리입니다.



이 소리 입자는 80년대부터 대기업에서 만들어지던 콤포넌트의 대표적인 타입입니다.
그러나 손을 조금 보는 개조를 통해서 많은 향상의 기대치를 보이는 제품들도 많습니다.

이제 어려운 오디오 용어 쓰지 마시고 1번부터 5번 중에 자신의 취향을 찾아보세요.
11가지 기기가 가지고 있는 특성을 시간을 두시고 하나씩 파악해 보시기 바랍니다.
어려운 일입니다만 세상에 어디 쉬운 일이 있습니까?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