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오를 하다보면 문득 튜너의 나긋나긋한 소리가 그리워질 때가 있습니다.
그래서 튜너를 사용하시는 분들이 많은데요 튜너도 이름 값 좀 한다는 넘은 너무 비싸고
하다보니 허접하나마 국산 튜너로 그 허기를 달래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인켈의 유명한 AK-650 인티앰프와 짝을 이루던 TK-600튜너의
개조포인트를 찾아봤습니다.
개조 후의 변화는 상당하더군요.
일단 아나운서의 목소리가 마이크에서 더 가까워진듯한 라이브감이 향상되고 KBS1
방송 에서의 클래식 음악소리도 상당히 감미로우면서도 튜너음의 매력이 듬뿍
녹아 들었습니다.
이번 개조는 신호음 라인에만 국한되므로 개조로 인한 감도 저하나 튜닝능력의
감소 등은 전혀 없어 납땜만 조금 하실 수 있으시면 쉽게 개조가 가능하니
도전해 보시기 바랍니다.

[전면모습]


[튜너부의 개조포인트]

사진에서 보이는 콘덴서 A와 B는 MPX를 빠져나온 튜너 종단의 커플링 콘덴서입니다.
전해콘덴서로 음질에 좋지 못하니 질좋은 필름계열 콘덴서로 바꿔줍니다.
저 같은 경우는 지멘스 적층으로 했는데요 이 콘덴서는 시중에서 구하기 어려우니
오디오파트 등에서 취급하는 오리캡이나 솔렌으로 하셔도 되는데 이럴 경우 크기가 커져
스페이스 확보가 어렵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용전사(02-2272-6801)에서 취급하는
비마 콘덴서로 하세요.
이 커플링 콘덴서는 용량이 0.68uF~2.2uF 정도에 분포하면 되고 내압은 약 68V 이상의
것을 사용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C콘덴서는 MPX로 인가되는 신호의 커플링 콘덴서입니다.
이것은 고주파특성이 좋은 1uF/63V 비마로 사용했습니다.

[개조 후 사진]


[종단 회로의 개조]

이 파트는 볼륨조정을 하면서 종단의 임피던스를 낮춰주는 이미터플로워 회로입니다.
소자로는 MPS9633을 사용했는데요 이 소자의 소리는 좀 멍멍 합니다.
그래서 이 분 역시 TR과 커플링 콘덴서를 교체하는데 D, E, F, G 콘덴서는
먼저 개조한 A, B 콘덴서와 동일하거나 조건이 같은 것으로 교체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H, I 는 MPS9633인데 이 TR은 2SC2705로 교체합니다.
사진에서 보이는 개조된 TR은 역시 시중에서 구하기 힘든 형번입니다.
이때 TR의 발 극성을 잘 맞추셔야 합니다.
9633은 정면에서 보았을 때 EBC순인데 비해 2SC2705는 ECB순입니다.

[개조 후 사진]

이로써 개조 끝입니다.
많이 도전해 보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