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듈 방식의 프리 앰프를 개발하고 20여 년이 지났습니다.

그리고 당시 열 가지 이상의 모듈을 개발한다고 말씀 드렸는데

세월이 흐르고 편리한 세상으로 바뀌면서 모듈을 바꿔 끼우며

그 재미를 느끼시는 분이 점차 줄어들었고 그런 분위기로

새로운 모듈을 개발해야겠다는 원동력 또한 줄어들었지요.

그래서 P-50 프리 앰프가 일체형으로 개발된 것입니다.


그런데 언제부터 인가 새로운 모듈 개발의 욕심이 치솟게 되었습니다. 

시장 상황을 고려하면 하지 말아야 할 짓입니다.


그러다 마침 시기가 맞아 수 년 간 테스트 하고 연구해왔던 

V6와 V7을 개발하게 되었습니다.


V6는 레인부우2 용으로 개발되어 레인부우2 내에서 테스트 및 튜닝 작업을 할 수 있었는데

V7은 모듈을 끼울 프리 앰프가 없어서 이사 올 때 박스에 있던 P-40프리 앰프를

꺼내어 테스트 하게 되었습니다. (이제 이런 박스 찾아 꺼내는 일도 힘드네요....하...)


V7모듈은 P-50프리앰프의 라인앰프 회로를 기초로 하고 있으며

증폭 소자를 남성적 매력의 파워풀한 부품으로 꾸며 만들어졌습니다.

결과가 놀랍습니다.

원래 P-40은 MK.II에 비해 약간 부드러운 상향의 베이스를 갖는데

V7을 꼽으니 완전 다른 프리로 음색이 바뀝니다.

제가 원하고 예상했던 사운드 퀄리티보다 더 좋은 결과로 인해 

저도 많이 놀랐을 정도네요.


그리고 V8, V9, V10 모듈도 이미 설계중에 있습니다.

차세대 모듈은 기존 예전 모듈에 비해 사이즈가 작아지고

이동간에 발생하는 충격으로 모듈이 빠지는 현상이 있어 

모듈을 고정하는 기능이 추가되었습니다.

물론 이 기능은 기존의 리비도 모듈교환식 프리앰프에는 적용 시키지 못합니다.


그러다 보니 차세대 모듈 교환식의 프리앰프가 필요해지지 않나 라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요즘 드라이버 하나 드는 것 조차도 귀찮아 하시는 분들이 대부분이기에

모듈교환식 프리앰프가 나와도 찾으시는 분들은 거의 없으시겠지만요....


요즘 시국에 들어오는 자금보다 나가는 자금이 많다 보니 

굶어 죽기 전까지 버텨보면 좋은 기회가 오지 않을까 희망을 가져 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