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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그라운드 패치했던 보급형 H310M HD2 2.0 메인보드 입니다.

DAC와 연결되는 USB단자의 안정성을 위해 작업한 것인데 

뜻밖의 현상이 발견됩니다.

이와 동일한 메인보드와 동일한 CPU, 그 밖의 다른 환경도 모두 동일한 

컴퓨터 두 대가 있습니다.

단지 하나는 메인보드 그라운드 패치를 한 것 뿐 입니다.

그리고 i7-7700과 i9-9900 CPU 를 탑재한 컴퓨터도 있고요....


다음팟 인코더라는 프리웨이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간단한 동영상 편집을 할 수 있고 사용법도 쉬워 많은 분들이 사용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단점이 작업 중에 갑자기 프로그램이 꺼지는 현상이 있습니다.


그런데 위에 소개한 컴퓨터 중에 유일하게 다운이 안되는 컴퓨터가 그라운드 패치 작업을 한 컴퓨터 입니다.

다음팟 인코더는 그래서 작업을 가급적 빠르게 끝내지 않으면 반드시 다운되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이런 현상이 그라운드 패치 때문이 아닐까 조심히 생각해 봅니다.


컴퓨터 메인 보드는 한정된 공간 안에 많은 부품들을 담아야 하니 그라운드를 

강하게 만드는 일이 어렵습니다.

전자 회로에서 그라운드는 쉽게 말해 가정집의 하수구 역할을 합니다.

하수구 파이프의 지름이 크고 물이 잘 내려가는 구조라면 아무리 물을 많이 써도 막힘이 없지만

그 반대라면 하수구 물이 넘치겠지요.

컴퓨터에서 무게감 있는 프로그램을 돌리거나 민감한 프로그램을 돌린 때

그라운드가 약하면 하수구 물이 잘 빠지지 않듯 에러가 날 겁니다.

컴퓨터의 그라운드 라인 처리에 따라 전체적인 컴퓨터 성능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런데 그동안 고급 메인 보드를 보아도 그라운드에 신경을 쓴 보드는 잘 보지 못했습니다. - 계속




2020년 11월 초에 패치가 되지 않았던 다른 컴퓨터의 H310M HD2 2.0보드를 패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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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치를 끝낸 보드>


과연 그라운드 패치가 정말로 컴퓨터 성능에 연관이 있을지 확인하고자 했습니다.

먼저 이 보드의 컴퓨터는 TV녹화용 입니다.(음악 프로그램 소스 확보용)

CPU는 i3 8100에 8기가 램을 달았고 위에 미리 패치 했던 컴퓨터의 같은 사양 입니다.

이 컴퓨터의 문제는 예약 녹화 성공률이 현저하게 떨어지고

부팅시 오디오 라인을 인식하지 못하고(이 경우 재 부팅 해줘야)

이 인식 불량 문제로 예약 녹화 실패율이 더 높아집니다.

다음팟 인코더 프로그램도 잘 돌아가지 않습니다.

그리고 녹화된 파일을 찾지 못합니다.

예를 들어 A라는 파일과 B 라는 파일이 있는데 A파일이 필요 없어 삭제 했는데

B파일에서 A파일에 재생 되고 정작 B파일은 내용이 사라지는 웃지 못할 현상입니다.


그래서 그라운드 패치 작업을 실시했고 그 결과가 너무 놀라웠습니다.

그동안 필요 없어 삭제했던 파일들이 모두 뜨는 것입니다.

분명 삭제했고 휴지통도 비웠는데 재생까지도 됩니다.

도저히 이해가 안되는 현상입니다.


그리고 아직 몇 번 테스트를 해보지는 못했지만 예약 녹화 실패가 발생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다음팟 인코더 프로그램은 역시 잘 돌아가지 않네요.


그런데 곰곰히 생각해 보니 다음팟 인코더 프로그램이 잘 돌아가던 컴퓨터에 

파워 서플라이가 좋은 놈이 들어갔다는 것을 뒤늦게 발견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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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니 또 생각이 복잡해집니다.

이 두 컴퓨터가 패치 작업도 했고 구성도 똑같은데 단지 파워 서플라이만 차이가 나니

이것 때문에 다음팟 인코더 프로그램 구동 여부가 달라지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다고 파워를 다시 구매하기도 힘들고 이 파워를 옮겨 심는 일도 힘들고 해서

일단 다음팟 인코더 프로그램의 구동 여부 확인은 뒤로 미뤄야 할 것 같습니다.


어쨌든 패치 작업을 통해 그동안 컴퓨터의 에러가 잡힌 것 만은 확실합니다.

단 이것은 H310M HD2 2.0보드에 한해서 입니다.


다른 메인 보드 들을 봐도 그라운드 라인이 잘 되어있는지 확신을 갖지 못하겠네요.

메인 보드를 케이스에 설치할 때 그 케이스 자체가 그라운드를 강화하는 역할도 합니다.

그래서 나사는 모두 단단히 체결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래픽 카드나 메인보드의 보조 전원도 그라운드를 강화하려는 목적의 일부로 보입니다.


PC-FI의 음질 개선을 목적으로 실시된 작업으로 시작되었지만

결국 이 그라운드 패치 작업이 컴퓨터 성능에 변화를 준다는 것은 

확실히 밝혀졌습니다.

메인 보드를 누드 테스트 하시는 분들도 많은데 이것은 결과물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도 있겠다 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파워 서플라이 때문에 컴퓨터 성능에 어느 정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예상을 해봅니다.


감사합니다.